회삿돈의 사용처로 의심되는 정황을 채널A가 추가로 취재했습니다.
어제 아내에게 건물을 넘기고,이 건물에 대한 대출금이 상환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뿐만이 아니라 여동생과 처제 부부에게도 건물을 증여했고, 대출금 역시 상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주시에 있는 4층 건물.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가 지난달 21일 처제 부부에게 증여한 상가주택입니다.
앞서 아내에게 증여한 상가주택과는 1.2km 떨어져 있습니다.
처제 부부에게 넘어간 상가주택에는 채권최고액 3억 5천만 원 상당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근저당권이 말소된 날짜는지난달 27일.
아내에게 넘긴 건물의 근저당권 말소일과 같은 날입니다.
근저당이 말소된 건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여동생이 소유한 건물 채무도 같은 날 상환됩니다.
은행 관계자는 "건물 세 채 관련 채무가 같은 날 계좌이체로 상환됐고, 다음날 대리인 한 명이 근저당권을 말소하려고 찾아왔다"고 기억했습니다.
이밖에 여동생에게 또다른 건물 한 채가 증여됐습니다.
이 씨가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한 이듬해부터 가족회사를 운영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와 대리업을 하는 회사인데, 이 씨 부부와 여동생이 이사로 올라 있었습니다.
[이모 씨 가족]
"(아드님 관련해선 연락 안되는 상황인가요?)
안 돼요. 됐어요!"
이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가족회사 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자기 소유 부동산을 가족에게 넘기기 시작했는데, 잠적 한 달 전부터 신변을 정리하기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이락균
영상편집 : 이태희